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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새로운 선택과 생각 점검

by 인생 기술 202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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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은 지나온 과거의 일을 한탄하거나, 후회하거나 반대로 그리워하며 산다. 양자물리학의 관찰자 효과(보는 사람에 따라 전자의 위치와 움직임이 변화)나 인간에게 부여된 선택과 추진력을 고려해보면, 언제나 우리 앞에는 무수한 잠재 현실들이 가능성의 형태로 펼쳐져 있다. 다만, 우리는 한순간에 하나의 가능성을 선택하고, 이는 곧바로 우리의 현실이 된다. 나는 지금 왼쪽 길로 갈 수도 있고 오른쪽 길로 갈 수도 있다. 어느 길이건 내가 선택하는 순간 나의 현실이 된다.

과거의 모든 순간들도 그때 당시에는 나에게 최선의 선택이었다. 물론 세상을 좀 더 경험해 본 지금의 관점에서는 과거의 결정이 후회스러울 수도 있다. 어떤 과거도 지금 시점에서 다시 고칠 수는 없다. 단, 똑같은 과거 일이라도 지금 나의 처지에 따라서 그 의미와 해석이 달라질 수는 있다. 과거의 일들도 수천 개의 가능한 경험 스토리 중 하나였지만 이미 내가 선택하였고 지나가버린 일이다.

그러나 과거에 일어난 일들의 조각들이 합쳐져서 에고라는 가상의 이미지가 형성되어 현재 나의 판단을 지배한다. 현재의 환경은 과거와는 다른데도 에고는 과거의 경험 기준만으로 현재를 재단하려고 한다. 따라서 에고의 지시를 따르는 한, 현재의 다양한 가능성을 선택하지 못하고 다시 과거와 유사한 선택을 하게 된다.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성경에 "죽은 자로 하여금 죽은 자를 묻게 하라"라는 구절이 있다. 아마 이미 지나간 과거의 기준으로 새로운 현실을 재단하지 말라라는 의미로도 이해된다. 나의 과거의 산물인 에고를 강화할 것인지, 아니면 내 속에 존재하는 현재의 여러 가능성 중에서 최고의 작품을 발견할 것인지 선택의 문제이다. 똑같은 대리석에서 미켈란젤로는 불후의 명작인 다비드상을 조각해서 꺼냈다. 과거의 산물인 에고를 따른다면, 볼품없는 작품이 탄생할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나를 둘러싼 환경이나 물질적 조건, 학벌이나 나이, 또는 주변 사람들이 현재 나의 선택을 방해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인간은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의지에 따라 선택을 할 수 있다. 한쪽 팔로 골프를 잘 치는 사람도 있고, 사지가 없이 태어난 행복전도사 부이치치도 있다. 똑같은 사업 실패를 겪고 한 사람은 실의에 빠져 살지만, 다른 사람은 실패를 교훈 삼아 다시 일어서고 성공한다. 같은 유전자를 가진 쌍둥이 중 한 사람은 성공하고 다른 사람은 실패하기도 한다. 인간이 위대한 점은 과거 생각을 새롭게 고쳐서 현재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대개 생각은 과거 제한적인 경험의 산물이기 때문에 너무 과거 생각에 의존하면 안 된다. 아무리 나의 생각이지만, 오류를 범하고 그릇된 발상을 하는 수가 많음을 인식하는 것이 좋다. 생각은 어디까지나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는 가상현실 같은 것이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는 구름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것이 생각이다. 인생을 살면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생각을 점검받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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