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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인생의 안식처

by 인생 기술 202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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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일기장에서는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공개적인 글을 쓸 때는 아무래도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정제된 언어로 수정해서 표현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눈으로 볼 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환경이나 조건이 매우 답답하다. 그렇다고 해서 어려운 현실에 대해 느끼는 개인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세상이 망가졌다고 하기도 하고, 또한 헬조선이라고도 묘사한다. 다만 너무나 살기가 힘들고, 여기저기 몸도 아프고, 수많은 인간과 계속해서 갈등을 느끼며 사는 사람들을 볼 때, 어려운 현실 속에 살고 있는 동시대 사람들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다. 비록 현실이 힘들어도 마음을 가다듬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자고만 강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인간에게 스스로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매일매일 힘들게 먹고, 자고, 질병을 치료하며, 살아가야 하는 현실의 굳은 프레임을 도외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한 개인적인 환경이나 삶의 조건을 벗어나서 사회 전체가 공유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극복하기도 힘들다. 예를 들어 한 개인이 아무리 청결하게 살아가도, 세상을 뒤덮고 있는 미세먼지, 미세 플라스틱, 그리고 오염된 물과 몸에 해로운 식재료들을 피할 수가 없다. 또한 개인이 아무리 정의롭게 살고 싶어도, 온 사회가 부도덕하고, 보이스피싱과 사기꾼이 난무하고, 정의롭지 않다면, 개개인의 노력이 헛수고에 그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토록 힘든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편안하고 잘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 하루하루가 너무 힘든 사람들에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권유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개미에게는 위가 2개 있다고 한다. 2번째 위는 다른 무리들과 나누어먹기 위한 사회적인 위라고 한다. 인간이 개미보다 나은 존재인가? 인간에게 존엄성이 있느냐라는 문제는 어쩌면 신이 있느냐라는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다. 현실에서 매우 성공하고 잘 나가는 사람은 자신이 잘났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여기므로 신을 볼 수가 없다. 반대로 세상 살기가 너무 힘든 사람에게는 여유롭게 철학적인 문제를 생각할 시간이 없거나, 더 나가서 아예 신을 믿기도 어려울 것이다. 아마 수차례 자신의 어려움을 신에게 호소해 보았지만, 오히려 어려움만 가중되는 경험을 하면서 신과 더 멀어졌을 수도 있다. 어떻든 오늘날 같이 복잡한 세상에서 모두가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자신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충고를 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때그때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던 방법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 준다. 그러나 그런 방법들은 특정한 시기에 특정 사람에게만 효과가 있을 뿐이다. 모든 사람을 경제적 어려움이나 질병, 그리고 인간관계의 갈등으로부터 구해줄 효과적인 방법이란 없다고 보는 편이 맞다. 책이나 유튜브를 보면 여러 분야에서 인생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수많은 권유들이 있다. 그러나 답이 너무 많이 주어지면, 올바른 해답을 찾기도 어렵다.


21세기 과학과 의학이 매우 발달했다고 하면서도, 아직도 인류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커피나 달걀이 몸에 유익하다는 주장과 해롭다는 주장이 공존한다. 채식만 하자는 주장과 지방 섭취를 위해서 육류를 통한 포화지방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공존한다. 현재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이 평균 수명까지 사는 동안 암에 걸릴 확률이 약 33%라고 한다. 이는 우리의 삶의 조건이 얼마나 힘든 구조 속에 놓여있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젊은 사람들의 암환자나 위장병, 두통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힘든 세상임이 맞다. 비록 탈출구가 없는 어려운 세상이지만, 정신을 차리고 자신만의 안식처를 찾으며 살아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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