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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선택의 힘

by 인생 기술 202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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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은 자유의지와 선택을 하는 능력이다. 선택은 여러 가지 옵션 중에서 무엇을 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이다. 자유의지는 어떤 것을 이행하고 실천하는 힘이다. 동물의 경우에 배가 고프면 음식을 먹는다. 그러나 사람은 배가 고파도 밥을 먹을 수도 있지만, 건강 또는 다이어트 목적 때문에 밥을 자제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또한 동물들은 배가 고프면 음식을 빨리 먹지만, 사람은 음식을 빨리 먹을 수도 있고 천천히 먹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자유의지는 사람에게 주어진 일을 당장 처리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반대로 나중에 하도록 미루게도 한다. 이처럼 인간은 거의 본능대로 살아가는 동물과 다르게, 자신의 욕구 충족을 조절한다. 물론 당장 눈앞의 욕구 충족을 미루는 선택은 나중에 더 큰 만족을 얻기 위함이다.

그런데 인간의 일반적인 선택은 대부분 몸에 버릇이나 습관으로 체화되어 있어서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 하루의 생활 중에서 의식적으로 하는 선택은 많지 않다. 심리학자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에 95% 이상을 무의식적으로 선택하고, 약 5% 정도를 의식적으로 결정한다고 한다. 그나마 의식적인 선택도 무슨 음식을 먹을지, 무슨 옷을 입을지, 어디에 갈지 등 일상사와 관련된 것이 많다. 어떤 대학이나 직장에 갈지, 어떤 배우자를 택할지, 어디에 집을 살 지 등 중대한 선택은 인생에 몇 번만 하게 된다.

사람은 선택을 할 때,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이나 실천 가능한 옵션 중에서 하나를 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1주일 간의 휴가가 주어지면, 제주도로 갈지 또는 부산여행을 할지 중에서 선택한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도, 우선 자신의 주변에서 접근이 가능한 지인 중에서 선택한다. 인간에게 선택과 자유의지가 주어져 있지만, 사람마다 선택의 범위와 환경, 그리고 실천 능력이 제한되어 있다. 따라서 소위 기적에 해당하는 선택을 하기가 어렵다. 복권을 사는 것은 선택이라기보다는 요행을 실험해보는 행위로 여겨진다. 즉 복권을 사는 선택을 한다 해도 당첨이라는 결과가 보장되지 않기에 복권 구매는 내가 결과를 통제할 수 없는 선택이다. 병에 걸려서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어떤 환자가 의사를 만나고 처방된 약을 먹는 선택은 가능하다. 그러나 환자가 스스로 지금 자신의 병이 완치되어 건강해진 모습을 선택하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여긴다. 꿈의 배우자를 만나거나, 근사한 곳에서 일하고 사는 것도 지금 나의 상황에서는 선택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원래 인간에게 부여된 선택의 능력과 자유의지가 처음부터 매우 제한적으로 주어졌는지가 의문이다. 분명히 종교나 철학에는 우주를 창조한 절대자가 인간이 무한한 대자연을 마음껏 누리게끔 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설명이 있다. 그런데 인간의 선택 범위가 자신의 환경에 제약받는다면 그것은 완전한 선택권이라고 볼 수 없다. 인간이 제정한 헌법에도 인권, 표현의 자유, 거주 이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 그렇다면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기본권리인 선택과 자유의지에 제한이 있을 수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단지 인간 스스로 선택의 범주를 제한해서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인간은 자신이 현재의 여건 속에서 취할 수 있는 것만을 선택한다고 하고, 자신이 이룰 수 없는 것을 선택의 영역에서 분리하여 희망 또는 소원이라고 부른다. 심지어 자신이 이룰 수 없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을 망상에 빠졌다고 한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아라"라는 말이 이를 대표한다. 과연 그럴까? 인간이 자신이 처한 환경과 여건 속에서만 선택하도록 피조되었다면, 어려움을 헤치고 자신의 삶을 개척한 역사상 수많은 인물들의 스토리는 존재할 수 없다. 인간은 무엇이나 생각하고 선택하고 자유의지를 통해 실천할 수 있다! 내가 선택하고 결심한 결과가 당장 나타나지 않더라도 시차를 두고 언젠가는 이루어진다. 그렇지 않다면 인류가 태양계를 벗어나 지금도 우주를 항해 중인 보이저호를 발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몸이 아프면, 지금 나는 신이 나에게 원래 부여해준 건강상태를 선택한다라고 선언하라. 지극히 원하는 자리나 연을 맺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자리나 사람과의 삶을 선택하라. 나의 환경을 뛰어넘는 선택을 자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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